복두는 관모의 하나이며, 문무백관의 1품에서 9품까지 공복 착용 시 쓰는 관모이다. 또한 복두는 향리까지도 공복을 입을 때 착용하였다. 또 국혼이 있을 때 정사와 부사, 빈자가 공복에 복두를 쓴 것은 『가례도감의궤(嘉禮都監儀軌)』에서 볼 수 있다. 이때에 복두는 모라로 만든 복두이다.
복두의 형태는 사모와 비슷하다. 모부가 2단으로 턱이 져 앞턱이 낮으며 모두는 평평하고 네모지게 만들어 좌우에 각을 부착하였다.
복두는 중국에서 생겨난 관모로서 후주(後周) 때부터 사용되었다. 처음에는 연백으로 각을 만들었으나 수나라 때 동묵으로 고쳤고, 당나라 때 그 소재를 증에서 나로 바꾸었다. 황제가 착용하는 복두의 각은 위로, 신하의 각은 아래로 향하게 하였으나 오대부터 점차 평직으로 변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진덕여왕 때 관복제가 채택되면서 당제를 받아들여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재료에 차등을 두어 상하가 모두 착용하였다. 흥덕왕 9년(834년) 금제에 나타난 것을 보면 진골대 등은 재료를 임의로 사용할 수 있었고, 6두품은 세라시, 4두품은 사시견포, 평인은 견포를 만들어 쓰게 하였다.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는 복건이 복두의 근원이 되었다고 하였으며 이규경은 복두에서 사모의 제도가 나왔다고 하였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하지는 않으나 왕세자의 복두가 익선관으로 바뀌었고 백관공복에서도 자취를 감추어 사모하나로 공, 상복에 통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복두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었으며 조선 후기의 『국혼정례(國婚定例)』나 『상방정례(尙方定例)』에서 복두의 제도가 나타나고 또 복두, 난삼으로 유생관복 또는 급제관복이 되어 국말까지 유지되어 온 것으로 보아 사모만큼 일반화되지는 않았으나 계속 사용되었다.
또한 서리, 악공, 악사 등의 특수층이 앞뒤와 양각에 채화를 장식하여 착용하기도 하였다. 거취차비들이 쓰는 복두는 교각복두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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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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