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잠은 머리에 꽂는 수식품의 하나로 조선시대 왕비 이하 상류계층이 예복을 입고 큰머리나 어여머리를 할 때 좌우에 꽂았다. 일명 ‘떨철반자’라고도 한다. 앞머리 중앙에 꽂은 것을 선봉잠이라 하고, 양편에 꽂은 것을 떨잠이라 했다.
떨잠의 길이는 대개 10~18cm, 긴 것은 22~24cm까지 되며, 폭은 6~7cm까지 되는 것이 많다. 떨잠은 금사로 가늘게 용수철을 만들고 그 위에 꽃이나 새 모양과 여러 보석들을 만들어 붙인 것인데, 이것은 움직임에 따라 떨게 되어 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둥근형, 네모형, 나비형 등의 여러 가지 모양이 있으며 옥판에 칠보, 진주, 산호, 청강석 등으로 장식하고 끝에는 떨새를 달았다. 둥근 옥판에 나비문, 화문을 칠보로 장식하고 공작석, 산호, 진주 등을 부착하였다. 또한 나비, 진주, 공작 떨새를 달았는데 좌우에 쌍으로 꽂는 떨잠이다. 꽃잎 모양을 조각한 옥판에 진주, 산호, 청옥을 꽃 모양으로 부착하였고 칠보로 꽃잎을 장식하였다. 네모진 옥판에 산호, 진주 등을 박아 장식하고 칠보로 꾸민 댓잎이 장식되어 있다. 비형의 금판에 진주를 박아 장식하고, 나비의 몸체 부분에는 산호, 비취를 박았다. 떨새는 나비, 진주 등으로 하여 매우 호화롭다. 떨잠의 미는 보석색감의 조화, 정교한 장식, 떨새의 움직임 등에 있다.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은제도금매죽떨잠은 식물문 중에서 죽문과 매화문으로 장식이 되어 있고, 반가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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