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비는 깃과 소매가 없거나 소매가 아주 짧은 겉옷으로 보통 저고리 위에 덧입는다. 수, 당대에 유행한 복식이므로 중국의 문헌과 유물에서 그리고 일본 정창원의 유물을 통하여 구체적인 형태를 추정할 수 있다. 수, 당대의 반비는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대금식 반비, 둘째는 투두식 반비, 셋째는 반수의 수구에 주름장식이 덧대진 한대 수굴식 반비인데, 이들 중 대금식 반비가 가장 많이 보인다. 나라조의 유물인 정창원의 반비는 직령에 교임으로 짧은 소매가 붙은 것과 소매가 붙지 않은 것이 있고 란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과 일본의 단수의를 참조하여 신라시대 반비의 형태를 추정하면 반소매에서 무수까지의 소매길이이며, 여밈의 형식은 고름을 사용하거나 매듭장식을 쓰고, 길이는 가슴 바로 밑까지 오거나, 무릎까지 오는 것으로 다양하며 겉옷으로 착용되었고 방한의 목적보다는 의례의 목적이 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비에 대한 복식금제에 따르면 남녀 공통이나 왕과 왕비는 반비에 계수금라를 하고 진골녀는 세라 반비를 입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만 육두품 남녀에 대한 규정은 없으며 평인 남녀에게는 그 규제가 없다. 따라서 반비는 골품계급에 한해서 착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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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김명숙, 『한국 복식사』, 청주대학교, 1999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백영자, 최해율, 『한국의 복식문화』, 경춘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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