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는 조선시대 왕비, 비빈, 상궁, 사대부가의 부인들이 저고리 위에 입는 예복으로 형태는 길이가 길고, 양옆은 겨드랑이 아래부터 트인 옷이다. 소례복으로서 궁에서는 평상시에도 흔히 입고 사는 것이기도 하였다. 보통 연두 길에 깃은 제 깃이고 겉고름과 안고름은 붉은 자주로 하며, 안감은 홍색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수구에는 거들지를 달았는데, 의례복의 상징적인 것으로 흰 감에 창호지를 받쳐서 달며 자주 갈아 달 수 있었다.
이화여대 박물관 소장으로 전체 길이 78.5cm에 이르는 노공비 당의는 초록에서 푸른색이 많이 나는 도류불수단(桃榴佛手緞)을 겉감으로 하고 있으며, 안은 붉은색 단(緞)을 사용하였다. 깃은 겉감과 같은 감으로 당코깃이며, 옷고름은 자주색에 수복자와 꽃무늬를 금박했다. 소매 끝에는 거들지가 달려 있고 옷길에는 금박을 했는데, 어깨 부분에는 수·(壽)복(福)자와 길상무늬, 몸판에는 희(囍)자와 박쥐무늬, 앞·뒤·길아지 부분은 수·(壽)복(福)자와 꽃무늬, 용무늬를 금박했다. 이 당의는 스란치마나 민치마와 함께 입어 소례복으로 착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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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이화여대박물관, http://museum.ewha.ac.kr/kor/sch/sch.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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