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비는 깃과 소매가 없거나 소매가 아주 짧은 겉옷으로 보통 저고리 위에 덧입는다. 통일신라시대 흥덕왕 복식금제(834년)에 반비가 보인다. 진골대등(眞骨大等)과 5, 4두품의 남자, 진골녀와 6, 5, 4두품녀에게만 규제가 있는 것으로 보아 남녀공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수·당대에 유행한 복식이므로 중국의 문헌과 유물에서, 그리고 일본 정창원의 유물을 통하여 구체적인 형태를 추정할 수 있다. 수당대의 반비는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대금식 반비, 둘째는 투두식 반비, 셋째는 반수의 수구에 주름장식이 덧대진 한대 수굴식 반비인데 이들 중 대금식 반비가 가장 많이 보인다. 나라조의 유물인 정창원의 반비는 직령에 교임으로 짧은 소매가 붙은 것과 소매가 붙지 않은 것이 있고 난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해주 끄라스끼노 성터 부근 출토의 청동 인물상에서도 발해시대 귀족 여성의 차림새 중 반비 착용의 예를 찾아볼 수 있는데, 그 형태가 뚜렷하지는 않으나 반비의 반소매 끝에 장식선이 어렴풋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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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발해 복식 연구」, 서울대학교, 2000
전쟁기념관, 『발해를 찾아서』, 전쟁기념관, 1998
한국역사연구회,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1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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