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네는 서민층 여인들이 외출할 때 쓰던 너울, 장옷 등과 같은 쓰개의 일종이다. 처네는 ‘천의(薦衣)’라고도 불리며, 장옷보다는 길이가 짧고, 양옆에 넓은 무를 단 반면, 소매는 달지 않았다. 머리에 착용이 용이하도록 4개의 주름을 잡아 깃과 동정을 달았으며, 양쪽 깃머리에 끈을 달아 뒤통수에 잡아 맬 수 있도록 하였다. 자주색 명주나 무명에 녹색 혹은 남색 안을 넣는 것과 같이 겉감과 안감의 색상을 달리하여 만들어졌으며, 솜을 두어 방한용으로 겸용되었는데 주로 서민층의 부녀자가 착용하였다.
서북지방(西北地方)에서 주로 겨울철에 방한용으로 사용한 ‘포대기’ 또는 ‘두깽이’ 등도 처네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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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한국역사연구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2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임영미, 『한국의 복식문화』, 경춘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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