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옷은 화의(華衣), 할의(割衣)라고도 하며, 고려 및 조선시대에 공주, 옹주의 대례복 또는 상류계급의 혼례복으로 착용되었다. 무가 없이 옆이 트이고 앞자락이 둘, 뒷자락이 하나로 모두 세 자락이며, 앞자락이 짧고 뒷자락이 20cm 정도 길다. 깃은 달지 않으며 뒷고대만 박고 흰색의 동정을 달았다. 다홍색의 바탕에 장수(長壽)와 길복(吉福)의 뜻을 지닌 십장생문(十長生紋)을 옷 전체에 수놓고, 등에는 이성지합(二姓之合), 만복지원(萬福之源) 등의 글자를, 앞의 양어깨에는 동자(童子)를 수놓는다. 남색으로 안을 넣으며 소매 끝에는 황색, 홍색, 남색의 색동을 달고, 백색 한삼(汗衫)을 달고 소매 진동 아래는 튼다. 광수(廣袖)에 색동과 한삼이 있는 포(袍)의 형태인 것은 원삼(圓衫)과 같다. 혼례 때에 금박을 찍은 남색과 홍색의 스란치마를 겹쳐 입고 삼회장저고리를 입은 위에 활옷을 입고 홍색 단(緞)으로 만든 봉대(鳳帶)를 앞가슴 위에 띠되 뒤에서 매어 늘인다. 머리는 또야머리에 용잠(龍簪)을 꽂고 도투락댕기와 앞줄댕기를 드리고 칠보화관을 쓴다.
본 유물은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것으로 앞길이 96cm, 뒷길이 113cm, 화장 94.5cm, 품 40c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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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숙, 『조선복식미술』, 열화당, 1993
국립민속박물관, 『한국 복식 2천년』, 신유, 1995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국립민속박물관, http://www.nfm.go.kr/folk/mai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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