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戰服)이란 일반적으로 조선시대 관복과 군복에 입은 소매 없는 옷을 칭하는데, 작자(綽子), 쾌자(快子 : 掛子), 전포(戰袍), 답호, 더그레, 호의 등 다양한 명칭으로 통용되었다. 『문헌비고(文獻備考)』에 “오늘날의 전복은 옛날 반비인데 일명 작자 또는 답호라고 한다”고 쓴 바 있다.
홑옷으로 소매와 섶이 없으며 양옆의 아랫부분과 등솔기가 허리에서부터 끝까지 트여 있다. 감은 주(紬), 사(紗)를 많이 썼으며, 빛깔은 청 또는 흑이지만 노랑, 회색의 답호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구군복으로서 전복을 입을 때는 안에 붉은색 동달이를 입었고 남색 전대를 띠고 전립을 썼다. 전복은 고종 21년(1884년) 의복 간소화에 따라 답호와 전복이 동일하게 착용되었으며 고종 25년(1888)1월에 소매가 넓은 종류의 옷을 입지 못하게 하면서 문무 관리들이 평상복으로 입게 되었는데, 한편 조선시대 남자어린이들이 머리에 복건이나 호건을 쓰고 두루마기 위에 착용하기도 하였다.
남아들은 남색 길에 금박하거나 길상어문(吉祥語文)을 수놓은 돌띠를 부착하여 돌, 명절날 두루마기 위에 덧입었다. 김지윤 개인소장의 숙고사 재질의 1920년대 전복은 천도(天桃) 모양의 다홍색 단추가 달려 있고, 금박한 붉은색 띠를 마치 전대처럼 매어 주도록 되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도류불수사(桃榴佛手紗) 전복은 1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남아용 의복으로 대부분의 전복이 남색인 것과 달리 연두색을 띠고 있다. 진동과 도련을 따라 다홍색 선을 두르고 다홍색 돌띠를 달았으며 어깨에도 다홍색 바대를 대었다. 깃머리는 색동을 수놓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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