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장두루마기(까치두루마기)란 조선시대 말기 어린아이가 까치설날에 착용하던 오색 두루마기이다. 까치설날은 섣달 그믐날을 말하는데 설날 전날 좋은 소식을 전해준다는 까치의 이름을 붙여 설날의 기쁨을 누리게 하려는 데서 생겨난 것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형태는 보통 두루마기와 같으나 각 부분의 색을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오방색(홍색, 청색, 황색, 백색, 흑색) 중 가운데 색인 황색을 앞 중심의 겉섶에 사용하고 길은 연두색으로 만들었고 소매는 연두색이나 색동으로 하였다. 안은 분홍색으로 하였다.
남녀에 따라 깃, 고름, 무 등의 색을 달리하였는데, 남자아이는 깃, 고름, 돌띠를 남색으로 하고 무를 자색으로 하였다. 여자아이는 깃, 고름, 돌띠를 홍색이나 자색으로 하고 무는 남색으로 하였다. 이와 같이 오색으로 만든 두루마기는 설빔으로도 입었으며 오늘날에는 돌옷으로 많이 입고 있다.
일반적으로 까치두루마기를 입을 때는 풍차바지와 색동저고리를 입고 두루마기 위에 전복을 입고 돌띠를 띠었다. 머리에는 복건이나 호건을 쓰고 타래버선을 신고 태사혜를 신었다. 돌띠에는 12개월을 상징하는 주머니를 12개 매달아 부귀영화를 기원하였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 중인 오방색두루마기는 소재는 숙고사로 되어 있고 길이는 54.5cm, 화장은 37cm, 품은 32cm로 되어 있다. 어깨선이 조끼와 같이 곡선으로 둥글게 파져 있다. 일반 두루마기와 기본 형태는 동일하나 부위별로 별색을 사용하여 ‘오방색두루마기’라 불린다. 소매는 홍색, 앞길과 뒷길은 연두색이며 섶은 황색이다. 그리고 양쪽의 무는 진홍색 사(紗)이고 안감은 연분홍색 사(紗)이며 깃과 고름은 남색 사(紗)로 만들었다. 이러한 여러 색의 바탕감에는 석류문, 편복문, 수자문이 직조되어 있다.
깃과 고름이 남색으로 된 왕자용이며 깃과 고름을 붉은색으로 한 덕혜옹주의 색동두루마기(일본 문화여자대학 소장)와 남녀아의 구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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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조선조 말기 왕실복식』, 도서출판 민문고, 1987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한국전통 어린이복식』, 단국대학교출판부,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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