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서민 일반의 기호품으로 정착된 시기 역시 18세기부터였다. 이로부터 담배가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중요한 물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담배는 술과 함께 서민의 노동 의욕을 북돋우는 기능도 하였다. 개인적 노동이건 조직 내부에서의 노동이건 으레 노동을 시작할 때나 중간 휴식 때에는 담배참시간이 주어지게 마련이었는데 담배가 성인 남자 중심의 기호품이 되었음을 나타낸다. 조선시대 풍속화에서도 나무꾼, 물장사 등의 서민들이 허리에 쌈지를 차고, 등에 담뱃대를 꽂고 다니는 모습을 빈번히 찾아볼 수 있다.
쌈지는 담배 또는 부싯돌 등을 싸서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로 기름종이, 가죽헝겊 등을 재료로 하여 만들고 형태는 담배쌈지의 경우 염낭이나 귀주머니 모양 등 다양하였고 부싯돌을 넣는 부시쌈지는 대개 장방형이었다. 우리나라 옷에는 남자의 조끼를 제외하고는 물건을 넣을 수 있는 ‘포켓’ 역할을 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실용성과 장식성을 겸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좌, 우 두 칸으로 된 쌈지의 한 쪽 주머니에는 부시와 부싯돌로 쓰는 차돌을, 다른 한 쪽에는 부시와 부싯깃으로 쓰이는 솜을 넣어 가지고 다녔다.
본 유물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으로 면 재질이며, 겉면에 수를 놓아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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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백영자, 최해율, 『한국의 복식문화』, 경춘사, 2000
국립민속박물관, http://www.nfm.go.kr/folk/mai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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