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부(兵符)는 발병부의 준말로 조선조에 군대를 동원하는 표지로 쓰이던 지름 7cm 두께 1cm 정도의 둥글납작한 나무패이다. 지름 7cm, 두께 1cm 정도의 한 면에 ‘발병’이란 두 글자를 쓰고 다른 한 면에 길이로 관찰사, 절도사, 진호 등을 기록한 한가운데를 쪼개어 오른쪽은 그 책임자에게 주고, 왼쪽은 임금이 가지고 있다가 군대를 동원할 필요가 있을 때 임금이 교서와 함께 그 한쪽을 내리면, 지방관은 두 쪽을 맞추어보고 틀림없다고 인정될 때 군대를 동원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융복 차림에 병부를 차고 다녔다. 융복의 구성을 보면 립(笠), 철릭(帖裏), 환도(環刀), 동개, 등채, 목화(木靴)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광대(廣帶)를 띠고 병부(兵符)가 든 주머니를 대의 앞쪽 좌측에 매달았다. 환도는 어깨에 메듯이 좌측 등 뒤로부터 앞으로 찼고, 동개는 통개(筒箇), 고건, 동아, 궁시대(弓矢袋)라고도 하는데, 환도와 같은 쪽으로 맸다. 또한 등채는 등책(藤策) 또는 등편(藤鞭)이라고도 하는데, 색단(色緞) 끈이 달려 있는 채찍으로 오른손에 쥐어 사용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병부는 나무 재질로 지름 7.5cm, 두께 6cm의 크기이며, 흑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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