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수(後綬)는 고려시대 중국으로부터 왕의 관복이 사여되면서부터 전래되어 왕 이하 문무백관들이 조복(朝服), 제복(祭服)을 입을 때 뒤에 늘이는 띠로 관위(官位)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표식 중의 하나이며, 뒤에 늘어뜨린다 하여 ‘후수’라 하였다.
후수는 장방형의 홍색 비단 바탕에 색실로 정교하게 수를 놓고 위쪽에 고리(환 : 環)를 달았다. 아래에는 청사망을 맺었으며, 보통 매듭단추를 이용하여 대대(大帶)에 달도록 하였다.
후수는 품계에 따라 색실의 수와 문양, 고리(환)의 재료가 달랐는데, 왕의 면복에 착용하는 후수는 훈색 바탕에 장화(粧花)가 든 비단이며, 고종 황제 십이장복의 후수는 훈색 바탕에 황, 백, 적, 현(玄), 표, 녹색의 6채로 짠 것에 용문양이 있는 옥환(玉環)을 3개 달았다. 왕세자와 1, 2품은 황, 녹, 자, 적의 4색실을 사용한 운학(雲鶴)문을 나타냈고, 2개의 금환(金環)을 달았다. 3품은 같은 황, 녹, 자, 적 4색의 실로 반조문을 나타냈고, 2개의 은환(銀環)을 달았다. 4~6품은 황, 녹, 적 3색의 연작문수(練鵲文綬)인데 4품은 은환, 5·6품은 동환(銅環)을 달았고, 7~9품은 황, 녹의 2색을 사용한 계칙문을 나타냈으며, 2개의 동환을 달았다.
숙명여대 박물관에 소장된 후수는 흥선대원군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길이는 67c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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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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