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지머리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수식으로, 첩지를 얹은머리이다. 첩지는 왕비나 나인들은 평상시에 착용하고 외명부의 여인들은 입궐 시 주로 착용하였는데 신분에 따라 도금, 은제, 부분도금의 구별이 있었다. 또한 그 형태에도 차이가 있어서 왕비나 세자빈은 도금봉첩지, 정경부인은 도금개구리 첩지, 상궁들이 전에 올라가지 않고 궁중 자기처소에 있을 때는 쪽 진 머리에 은개구리첩지를 하고 양반층에서 부모나 남편의 상을 당했을 때는 흑각개구리첩지를 꽂았다.
앞머리 부분만 각각 형태를 달리 했는데 동체는 7.8cm 정도 되며 꼬리 부분은 날씬하게 위를 향하게 했다. 또한 첩지는 동체만으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길이 4.5cm, 너비 3cm 정도의 검정색 천으로 싼 받침대에 부착하여 사용했다. 받침대 좌우에는 긴 다리를 곱게 밀접하여 붙이고 받침대 중앙에 동체를 올려놓고 앞부분과 중앙, 꼬리 부분 등 세 곳을 다홍색 실로 5~7번 정도 떠서 고정시켰다. 착용방법은 머리 중앙의 가르마 앞부분에 첩지를 얹고 양쪽 다리는 곱게 빗어 원머리와 같은 결이 되게 붙여서 귀 뒤를 지나 서로 반대편에서 쪽 밑으로 돌리고 나머지 머리는 모두 쪽에 감아서 고정시킨다.
일반 서민들은 혼례 때 족두리나 화관이 내려오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첩지를 부착하고 그 위에 족두리나 화관을 올려놓기도 하였다. 첩지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영조 때의 가체금지 이후로 얹은머리 대신 쪽 진 머리를 하게 하고 예장 때에는 족두리, 화관 등을 사용하게 하면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본 유물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도금봉황첩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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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최석로, 사진으로본조선시대-민족의사진첩, 1998
고려대학교박물관, http://museum.korea.ac.kr/MDS/MAGIC.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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