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작노리개는 3개의 노리개를 하나로 꿰어 차는 노리개이다. 보석 세 가지를 각각 노란색, 남색, 다홍색 매듭으로 연결하여 3개의 노리개가 한 벌이 되게 만든 것으로 규모에 따라 대, 중, 소가 있다. 대삼작노리개는 가장 호화롭고 큰 것으로 궁중에서 사용되었고 중삼작노리개는 궁중이나 상류계급에서 사용하였으며 소삼작노리개는 젊은 부녀자나 어린이들이 사용하였다.
또 삼작노리개를 재료 및 형태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는데 3개의 형태가 다를지라도 재료가 같을 때에는 그 재료에 따라 금삼작, 은삼작, 옥삼작, 비취삼작, 자마노삼작, 밀화삼작 등으로 부르고 재료가 다르다 하더라도 형태가 같은 경우에는 호리병삼작, 투호삼작, 박쥐삼작, 나비삼작, 동자삼작 등 형태에 따라 명칭을 달리한다.
가장 화려한 대삼작은 궁중에서 대례복으로 찼던 것으로 규모가 큰 노리개이다. 중삼작노리개는 궁중이나 상류계급에서 당의에 찼으며 소삼작노리개는 저고리 옷고름에 찼다. 또 계절에 따라 노리개에 차이가 있었는데 『사절복색자장요람』에 의하면 여름에는 옥이나 구슬로 만든 삼작노리개를 찼으며 춘추에는 자마노, 밀화 등의 삼작노리개를 패용하였다. 또한 옷감이나 궐내 행사에 따라 그 소재가 다르기도 했다.
삼작은 조선시대 대가족제도 속의 안정된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조부모, 부모, 아들 며느리의 삼대가 한 가정을 이루어 사는 것을 의미하며, 가례, 혼례의 대표적 예물로 장자부인, 장손부인으로 대물림을 하기도 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노리개 하나의 사용도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으면서 사용해 왔다. 24절기를 열두 달에 맞추어 하늘이 축복하신 조화를 받아들이는 농경이 천하대본시대의 생활 달력이었다. 한 달 한 달 넘어가는 세월 속에서 생활도 마음도 농사와 함께 절기에 맞추어 씨 뿌리고 김매고, 결실하여 거둬들이는 대자연에 뿌리를 박고 하늘이 정한 이치를 배워 살림을 살아왔다. 그리하여 열두 달 내내 명절로서 각각의 특징을 담은 재료와 형태 및 상징적 의미를 가진 노리개를 사용하였다.
본 유물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은대삼작노리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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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고려대학교박물관, http://museum.korea.ac.kr/MDS/MAGIC.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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