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는 폭을 붙이고 주름을 잡아 허리에 달아서 가슴 부분에 매어 입는 여자들의 하의이다. 삼국시대 문헌에는 상(裳), 군(裙)으로 쓰이고 있는데 군의 원형은 상이다. 조선 세종 2년 원경왕후의 『천전의』에 ‘쳐마’로, 『훈몽자회(訓蒙字會)』에는 ‘츄마상’으로, 『내훈(內訓)』에는 ‘치마’로 각각 표기되어 있다. 조선시대에 와서 왕 이하 문무 관리들이 예복착용 시 상을 착용하였다. 상의 형태는 성별,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데 오늘날의 형태는 조선시대에 와서 갖추어졌다. 여자들의 치마는 평상복으로 짧은 치마, 긴 치마, 예복용으로 스란치마, 대란치마로 대별할 수 있다. 짧은 치마는 서민이나 천민이 입었고 긴 치마는 양반층에서 착용하였는데 때로는 이 긴 치마를 예식용으로도 사용하였다. 짧은 치마나 긴 치마 모두 홑 또는 겹으로 했고 출토유물에서 긴 치마에 얇게 솜을 둔 것도 볼 수 있다. 스란치마는 스란단을 한 단, 대란치마는 두 단을 치맛단에 더한 것으로 겹치마였다. 풍성하게 보이기 위하여 무지기를 겹쳐 입기도 했다.
본 유물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의 1910년대 여아용 치마로 소재는 숙고사이며, 길이는 41cm, 폭은 136cm이다. 조끼허리가 달린 2폭 분홍치마인데 뒤로 여며서 입게 되어 있다. 길이로 보아 대략 첫돌 여아용으로 짐작된다.
 |
국립국어연구원, 『우리 문화 길라잡이』, 학고재, 2002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이어령, 『한국의 손 한국인의 마음』, 디자인하우스, 2000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한국전통 어린이복식』, 단국대학교출판부, 2000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