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는 미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 외에 주술적인 신앙에 의한 것, 목 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것, 성별이나 신분을 표시하기 위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목걸이 사용은 청동기시대부터 그 흔적이 나타난다. 부여 연화리, 대전 괴정동 등지에서 출토된 식옥은 목걸이로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목걸이가 크게 쓰이게 된 것은 삼국시대 이후로 금, 옥, 유리 등 각종 재료를 사용한 목걸이가 출토된 바 있다. 출토된 이 시대 목걸이의 일반적인 형식은 유리제 편구형 청옥에 구멍을 뚫어서 연결하고 늘어지는 끝에 곡옥을 하나 다는 형식이다.
삼국 중 백제 경식의 특징적인 면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공주 무령왕릉에서는 왕비의 목 부분에서 7절과 9절의 금제 목걸이 2개가 발견되었다. 또 곤옥, 관옥, 대추형옥 등을 비롯하여 황색, 감색, 녹색, 청색의 옥과 금박을 입힌 옥이 유리된 채로 발견되었는데 특히 가슴 위치에서도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이들 옥의 일부도 목걸이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충청남도 공주시 송산리 무령왕릉 내 왕비의 두침(頭枕) 근처에서 출토된 9마디로 된 순금제 목걸이, 금제구절경식은 지름이 16cm이며 연결된 한 마디의 길이는 6cm로서, 국보 제158호로 지정되어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9마디는 모두 양끝이 가늘고 중간부를 약간 굵게 만든 단면이 6각인 금봉(金棒) 끝을 가늘고 둥글게 하여 고리를 만들고 이어서 자기 몸 마디에 6~8회 감아서 서로 연결시켰는데 약간 긴 것을 중앙으로 그 좌우에 4개씩 연결하였으며 그 전체의 끝은 같은 재료의 둥글고 작은 고리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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