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갈은 고려시대 뱃사람(舟人)이 입었던 거친 베로 만든 짧은 옷으로서 바지, 저고리 대신 입었으며 저고리보다 길이가 길고 띠를 매었다. 현재 승복의 하나인 동방과 비슷한 형태의 옷이다.
단갈은 주인(舟人)복으로 사용된 것으로 아래에 고유가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하체를 노출시킬 수는 없는 일이니 일반 상의보다 길어야 했을 것이고 거기에 띠를 매었을 것이니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유도복’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이규보의 시 「두안려분책 신차독비곤」에 독비곤이라는 것이 있으니 이것은 ‘쇠코잠방이’를 말하는데 무릎까지만 내려오는 짧은 잠방이로 계양수로 가 있던 이규보도 퇴거해서는 이 독비곤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이것으로 보아 당시 주인(舟人)도 이 쇠코잠방이를 입었는데 단갈에 가리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추측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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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긍, 『(국역)고려도경』, 민족문화추진회, 1977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김원용 외, 『한국의 미 7 - 고려불화 -』, 중앙M&B(랜덤하우스중앙),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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