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삼은 홑으로 만든 윗옷의 하나로 저고리와 같으나 고름이 없고 단추를 달아 여미도록 한다. 여름용 적삼과 저고리 속에 입는 속적삼 등이 있다.
옷감에 따라 바느질법이 각각 다르다. 재료는 주로 베나 모시, 면 등을 사용하는데 베는 약간 거친 느낌이고 모시는 올이 고와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풀을 강하게 먹이고 손질을 잘하여 올을 반듯하게 다려 입어야 맵시가 난다.
조선시대에 궁중이나 반가의 부녀들은 아무리 무더운 여름철이라도 반드시 속적삼을 입었다. 대개 계절에 따라 감을 선택하여 지었으나 혼인 때에는 동지섣달이라도 모시로 만든 속적삼을 받쳐 입었는데 이는 앞길이 시원하라는 뜻에서였다.
현재 1900년대 여아용 모시 적삼으로 남아 있는 유물로는 덕온공주의 외손녀 윤백영의 기증품으로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된 분홍색 모시 적삼이 유일한 것이다. 당코깃에 섶 모양이 좁고 짧으며, 곱게 맺은 적삼단추가 달려 있다. 계층에 상관없이 서민 여아의 여름용 적삼도 모양새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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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 『조선여속고』, 동문선, 1990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한국전통 어린이복식』, 단국대학교출판부,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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