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항(揮項)은 조선시대 남자들이 쓰던 방한모의 하나로, 호항(護項), 휘양(揮陽), 풍령(風領) 등으로도 불렸다. 그 형태는 머리 윗부분을 트며 뒤는 길고, 작은 것은 뒤통수와 목을 두르고 큰 것은 어깨와 등도 덮을 수 있다. 볼끼를 달아 목덜미와 뺨을 싸고 좌우에 끈을 달아 목에 맨다. 귀인은 담비가죽으로 만든다. 『아언각비(雅言覺非)』에서는 “호항이란 이마를 두르는 털 머릿수건 같은 것인데 중국의 음으로는 호를 휘라 읽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이 와전되어 휘항이라 하였다. 그 연원이 잘못됨이 이미 오래되었는데 본래 호항이지 휘항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주로 상류층 노인이 애용하였는데 재료를 달리해 군복이나 군병도 썼다.
본 유품은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된 휘항으로 소재와 빛깔, 형태 등에서 조선시대 남성들이 지켰던 기품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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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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