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는 선비들이 평상시에 입던 겉옷으로 그 용도는 사대부의 연거복, 출입상복이며 유생의 제복으로 유교에서 중시하는 사례복으로 입혀졌으며 조선 말기에는 관직이 없는 사람들이 소례, 대례복으로 입었다.
도포에 관한 기록은 조선 명종 19년(1564)에 도포를 입었다는 기록이 처음 나오며 『효종실록(孝宗實錄)』에는 도포를 입는 제도가 임진왜란 이후부터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을 보면 도포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시대 중기부터 사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명칭은 시대에 따라서 도복, 직신도포, 상의, 도삼, 굴옷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우리나라 조관사서가 웃옷으로 도포를 입었는데 청색과 백색 두 가지가 있어 좋은 일에는 청색을 입고 평시에는 백색을 입었다. 천민과 노비 층에서는 입지 못하였다”고 했고,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에는 “망예, 하천 등도 도포를 많이 입고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착용 신분에 차이가 있으나 조선 후기 금제가 잘 지켜지지 않아 하류계급에도 도포를 착용하는 일이 빈번하였다 한다.
형태는 곧은 깃이며 무가 달려 있고 소매는 넓다. 이 옷의 뒷길은 무와 연결되어 있는 허리부터 뒷중심이 터져 있고 그 위에 뒷자락(전삼)이 한 겹 더 붙어 있어 말을 탈 때나 앉을 때 편리하며 뒷모습이 품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뒷자락이 도포의 특징이다.
도포 위에는 세조대를 띠었는데 신분에 따라 당상관은 훈색 또는 자색을, 당하관은 청색 또는 녹색을 사용하였으나 특별한 규제가 없어 다양한 색을 자유로이 선택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말 고종의 갑신의제 개혁 때 소매 넓은 다른 옷들과 함께 폐지되었으나 1889년 예식과의 『예복』에서 관직 없는 사람의 예복으로 도포가 채용된 후 넓은 소매 옷 중 도포는 계속 입혀졌다. 1980년대까지도 강원도에서 신부가 신랑의 혼수품으로 도포를 준비해 가서 제사복으로 사용하다가 나중에 수의로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제사를 지낼 때 제복으로 쓰거나 또는 수의로도 입힌다.
도포의 착용 사례는 조선시대 회화 중 머리에 다양한 건, 관을 쓰고 앉아 있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초상화 및 풍속화 등에서 빈번히 등장하고 있다.
이화여대 박물관에 소장된 도포는 길이 128cm, 화장 117c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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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이화여대박물관, http://museum.ewha.ac.kr/kor/sch/sch.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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