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바지는 속옷의 하나이다. 바지는 예부터 남녀 모두 밑이 막힌 바지를 겉옷으로 착용하였는데, 조선조에 들어와 여자들이 주로 치마를 겉옷으로 입으면서 바지는 주로 속옷으로 착용하게 되었다. 이후 밑이 터진 속바지가 주를 이루다가, 다시 조선 말기부터 밑이 막힌 형태의 속옷바지가 널리 입혀졌다.
속바지는 허리와 허리끈, 바지통, 밑바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짓부리가 넓은 속곳류의 바지와 달리 배래가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다.
속바지는 재봉방식에 따라 홑바지, 겹바지, 솜바지, 누비바지 등으로 다르게 불렸으며, 소재도 여름에는 모시나 베로 홑바지를 만들었고, 봄, 가을에는 명주로 겹바지를 입었으며 겨울에는 명주로 솜을 넣어 누비바지를 입었다. 보온과 장식용으로 대개 안과 겉 사이에 솜을 두고 누벼서 사용하였는데 솜을 넣지 않은 것도 있었다.
조선시대 서민 여인은 민치마보다 폭이 좁고 길이가 짧은 형태의 치마를 입어 속바지가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당시 서민 여인들의 과중한 노동량을 고려해볼 때 활동하기 적합한 형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본 유물은 전주대 박물관에 소장된 것으로 길이 95cm, 허리 40cm에 이르는 속바지이다.
 |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9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