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는 조선시대 방한용으로 착용한 모자의 하나로 초기에는 양반계급에서 주로 썼으나 점차 평민화되었다. 겉은 흑색, 자색, 남색 단을, 안은 남색, 초록의 견을 넣어 만들며 가장자리는 흑색이나 밤색의 토끼, 여우의 모피를 두른다.
형태는 남바위와 비슷하며 꼭대기에는 둥글게 공간을 두었고 귀와 뺨, 턱을 가리는 볼끼를 달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뒤로 제쳐서 끈을 맸다. 여자용은 앞뒤에 봉술을 달고 산호, 비취 등으로 장식한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우리나라는 귀천, 문무를 따질 것 없이 목을 두른 호이엄(胡耳掩) 풍차제도가 있었는데 털로 만들기도 하고 흑단이나 갈포를 겹으로 하여 만들기도 하였다. 나이 많은 조사가 대궐을 출입할 때는 소풍차를 사용하였는데 항풍차 또는 삼산건이라고도 하였다”고 하였다. 명종 8년(1553년) 9월에는 천한 여인의 모관과 차수도 상공인과 천례의 예대로 산양피, 구피, 묘피, 지달피, 이피, 토피 등으로 만들게 하였다.
이대 박물관 소장의 풍차 유물이 있는데 이것들은 풍차에 있는 볼끼의 장식을 빼놓고는 그 모양이 비슷하였는데 겉은 남색이나 자주색 비단으로 하였고 안은 비단 또는 목으로 하였으며 가장자리에는 선을 대었고 뒤로 덮어 넘어가도록 길게 만들어 끝을 제비부리처럼 만들었다. 앞, 뒤에 술장식을 하고 끈을 단 것은 아얌과 조바위에서와 마찬가지였다.
 |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이화여대박물관, http://museum.ewha.ac.kr/kor/sch/sch.htm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