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댕기는 조선시대 후기의 어린이용 댕기인데, 어린이는 뒷머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댕기 위에 조그만 끈을 달아 뒤통수 밑에서 바짝 달았다. 붉은색 댕기 전면에 나비, 꽃, 쌍동자, 불로초, 복자, 쌍화문 등을 금박하였다. 긴 댕기를 반으로 접어 두 겹이 되게 하는데 접은 곳이 마름모꼴이 되게 하고 4겹으로 접혀진 맨 윗부분 중심에 끈을 달아 머리에 맨다. 말뚝댕기는 도투락댕기의 시기를 지나 제비부리댕기를 드리기 전에 사용하였다. 도투락댕기와 말뚝댕기의 차이점은 긴 네모의 댕기를 반으로 접어, 접은 곳에 끈을 달아 머리에 매어달되 도투락댕기는 접어 두 폭이 된 것을 나란히 하여 접은 곳이 세모꼴이었고 말뚝댕기는 접어 두 폭이 된 것을 그대로 겹쳐 접은 곳이 네모꼴이었다. 이 밖에 어린이용 댕기는 종종머리에 배씨를 붙인 댕기를 매기도 하였다. 보통 길이 63~330cm, 폭 5~9cm 정도이다. 말뚝댕기의 유물로는 19세기 말~20세기 초 것으로 이화여자대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이화여대 박물관 소장 중인 말뚝댕기는 소재가 사직과 견으로 되어 있고, 인물문 중 동자문, 동물문 중 학문(鶴紋)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길이는 68.4cm이고 너비는 8cm이다. 반가에서는 댕기에 금박을 하여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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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이화여대박물관, http://museum.ewha.ac.kr/kor/sch/sch.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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