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호는 일반적으로 조선시대 초기부터 사대부의 편복으로 착용하기 시작한 옷인데, 조선시대 왕과 문무 관리들이 철릭 위에 입던 겉옷이자 소매 없는 포로서, 길이가 길고 무와 섶이 없으며 뒷솔기를 허리 아래에서부터 텄다. 왕은 철릭 위에 답호를 입고 그 위에 곤룡포를 입으며 문관들은 철릭 위에 답호를 입고 그 위에 포를 입었는데 조선 중기 이후에는 전복이나 하급 군속 및 조례들이 겉옷으로 착용하였다.
세종 26년(1444) 3월에 명나라 황제가 내린 물건 중에 곤룡포와 함께 청암화 답호가 있으며 세조 2년(1456) 7월 좌의정 한확의 가동에게 초록저사겹 답호와 대홍주겹 답호를 전립 등과 함께 하사한 바 있다.
『연려실기술(練藜室記述)』에는 성종조에 조신들의 의복색을 아청, 초록, 목홍색을 사용하고 옥색, 검은색을 사용하게 하고 평시에 조정관원들의 답호는 황색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임진왜란 이후로는 없어졌다.
답호와 전복은 그 어깨 너비와 진동선에 대해 차이가 있어 답호는 넓고 전복은 좁아 형태 상의 차이가 있었으나 그 구조는 동일하였다. 이에 고종 21년(1884) 6월20일에 “전복의 제도는 옛날의 반비의로서 작자라고도 하고 답호라고도 부른다”하여 전복과 같은 옷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생원, 진사, 유학자 등에게 답호를 착용하게 하고 이를 전복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장복 안에 착용하고 명칭을 답호로 고치도록 했다.
고종 31년(1894) 6월28일에는 문무 관리들의 사복은 답호에 사대를 띠고 칠립을 쓰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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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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