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빔포는 바지, 저고리 위에 입는 겉옷으로 예의와 방한의 목적으로 입었다. 포는 조선시대에는 유교를 국교로 삼아 예를 첫째로 삼았는데 외출 시에는 물론 평상시에도 관모를 쓰고 포를 입어 포의 착용은 사인의 전용물이 되다시피 하였다. 초기에는 중국에서 전래된 반비계통의 답호와 심의에서 연유되었다고 하는 상의하상식의 철릭을 편복 포로 착용하기도 하였다. 초기를 지나서는 명제의 직령과 습합하면서 직령포로 바뀌게 된다. 소매도 처음에는 관수였는데 차츰 광수로 변해갔다. 임진왜란 이후로는 도포가 생겨났는데 이것은 광수로 옷자락이 4폭이고 뒤에 전삼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포는 매우 다양하다. 고려 이래 몽고제도를 도입하여 우리 복식 위에 덧입더니 다시 명나라제도가 들어와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었다. 포의 소매는 사회적 여건에 따라 길어지거나 짧아지기도 하고 또는 좁아지다가 다시 넓어지는 등의 변화가 있다. 조선시대 목 부위를 감싸는 포의 깃은 곡선의 단령과 직선의 직령으로 구분한다. 단령은 포의 전용 깃인 반면 직령은 형태에 따라 목판깃, 당코깃은 저고리 중심으로 칼깃은 포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누빔포의 누빔은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고 줄줄이 홈질하는 바느질법을 말한다. 피륙의 보강과 보온을 위한 기법으로 조선시대 초기의 유물에서 누비옷을 볼 수 있는데, 그 이후에는 치마, 저고리, 포, 바지, 두의(頭衣), 신발, 버선, 띠 등 옷가지와 침구, 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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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동아출판사편집부, 『두산세계대백과사전』, 두산동아, 1996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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