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기는 조선시대 남녀가 착용하던 포의 하나로 곧은 깃이며 사방이 두루 막혀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삼국시대의 기본 포가 조선시대까지 계속 입혀지면서 여러 가지 다른 포의 영향을 받아 두루마기가 되었다. 기본 포의 형태에서 통일신라 무렵 무도 생기고 목판깃이 되었으며 고려 말기에 섶의 여밈이 깊어지고 옷고름이 생겨 현대의 두루마기 형태가 갖추어졌다. 최남선은 “두루마기는 양쪽 겨드랑이가 터져 3폭이 따로 되는 소창의에 대해 휘돌아서 다 막힌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했다. 일명 ‘후리매’라고도 하는데 휘둘러 맨다는 뜻이다. 두루마기는 상류층의 방한용으로 혹은 겉옷의 받침옷으로 착용되었고, 도포나 소매 넓은 포를 착용하지 못하는 상민계급에서는 겉옷으로 착용하였다. 고종 21년(1884) 5월 갑신의복개혁 때 사복은 귀천을 막론하고 좁은 소매로 하고 넓은 소매인 도포, 직령, 창의, 중의를 폐지하고 두루마기를 입게 했으며 10년 후인 고종 31년에는 진궁통상예복(흑색주의와 답호)으로 승격하였다. 1895년 3월에는 왕, 관민이 동일한 의제인 흑색 두루마기를 착용하게 하였는데 이것은 의제 상으로라도 구별이 없고 같음이요, 또한 편의를 위함이라고 내부고시로 밝혔다. 조선 초기의 두루마기는 목판깃이나 칼깃이고, 옷 길이가 종아리에 오고 소매도 좁고 품이 상당히 넓은 두루 막힌 옷이었다. 그러던 것이 동그래깃이 되고 무와 옷고름이 첨가되어 오늘날과 같은 두루마기로 정착하였다. 여름에는 모시홑단두루마기, 봄과 가을에는 목면두루마기, 겨울에는 솜을 두어 만든 솜두루마기와 누비두루마기 같은 것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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