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시는 추위나 더위를 막기 위하여 팔목에 끼는 물건으로 본래는 남자의 전용물이었으나 후대에 여성들도 착용하게 되었다. 취음(取音)으로 투수(套袖)와 토수(吐手)에서 나온 말이다. 저고리 소매 비슷하게 생겼는데 한끝은 좁고 다른 한끝은 넓다. 방한구의 일종은 겨울용은 비단, 무명교직 등을 겹으로 만들어 사용하거나 솜을 두기도 한다. 외출할 때 남녀가 다 끼며 색으로 남녀를 구별한다. 겨울용으로 솜토시·누비토시 등을 사용하고 봄과 가을에는 겹토시, 여름에는 모시·항라 등으로 만든 홑토시를 꼈다. 여름용은 저고리 소매에 땀이 배지 않고 통풍이 잘 되도록 등나무, 대나무, 말총 등을 엮어서 만들었는데 주로 남자들이 사용하였다. 색감은 백색, 회색, 흑색, 다색을 사용하였고 안은 흰색을 사용하였다. 때에 따라 안에 동물의 모피를 대고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개화기 이후에 장식적인 효과에서 발달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종류로 털토시, 누비토시, 등토시, 마제굽토시 등이 있다. 이러한 토시는 갑오개혁(1894) 이후 외래 물결이 상륙하면서부터 차차 밀려나기 시작했다. 셔츠·양말·장갑 등이 보급되면서 퇴조하기 시작하여 1950년대 후반에는 노인들 일부에서만 사용하다가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등토시’는 ‘등등거리’와 함께 모시 한복 밑에 받쳐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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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한국전통 어린이복식』, 단국대학교출판부,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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