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는 갑옷과 함께 착용하는 쇠로 된 모자로 머리를 감싸 적의 공격을 막는 방어적인 무장(武裝)이다. 『오례의(五禮儀)』에는 조선시대의 투구가 철로 만들되 테가 있는 첨주와 테가 없이 둥그스름한 원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꼭대기에는 삼지창에 삭모를 달았는데, 중기부터는 투구의 앞뒷면에 용봉문과 당초문 등을 투조하거나 입사 상감하며, 뒤에는 귀와 목을 가리는 드림을 달았다.
고려대 박물관에 소장된 봉황원수문용린 투구는 18세기의 것으로 높이 28.5cm, 정개높이 20.5cm에 이른다. 투구 전후면에 봉황을 투조하여 붙이고, 반구형의 정개에는 당초문을 투조하였다. 그 위에 간주(幹柱)를 세우고 홍모를 늘였으며, 연이어 꽃무늬가 있는 큰 보주가 조각되어 있고 맨 꼭대기에 삼지창이 날카롭게 뻗어 있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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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권오창, 『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고려대학교박물관, http://museum.korea.ac.kr/MDS/MAGIC.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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