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은 일반적으로 조선시대 무관이 착용하던 벙거지를 일컬으며, 짐승의 털을 다져 만든 담으로 복발형의 모옥을 만들고 여기에 양태를 달아 만드는데 형태는 패랭이와 비슷하다.
모옥에는 공작 깃털, 삭모, 정자를 꽂아 품등을 구분하였고 모옥과 양태가 연결된 부분에 흰색 매듭실을 둘러 매듭을 맺었다. 이 테를 두른 양옆에는 밀화로 된 매미형태의 장식품을 부착하였다. 양태의 안쪽은 남색 운문단을 대고 밀화로 된 끈을 달았다. 전립에는 품등이 높은 무관이 쓰는 안올림벙거지와 하졸배들이 쓰는 벙거지, 홍전립, 주전립, 죽전립 등이 있다. 주로 서북지방에서 착용되다가 광해군 10년(1618) 만주 출병이 있은 뒤로부터 성행하였고 인조 5년(1627) 정묘호란이 있은 후에는 대관 이하 무관들과 사대부들도 착용하였다. 상 때는 흰 털을 사용하여 만든 백전립을 착용하였다.
여러 가지 전립 중 검기전립은 조선시대의 관모로 검기무에 사용하던 모자이다. 깔대기처럼 뾰족한 모자에 금속 정자를 달고 공작깃과 상모를 꽂으며 모자 둘레에 성성전을 두르고 청색 명주끈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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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정병모, 『한국의 풍속화』, 한길아트,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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