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두루마기는 조선시대 설날 등 명절이나 돌(생일) 때 남아(男兒)에게 주로 입히는 두루마기로서, 남녀 성별에 따라 깃, 고름, 무 등의 색을 달리하였는데, 남아는 깃, 고름, 돌띠를 남색으로 하고 무를 자색으로 하였다. 여아는 깃, 고름, 돌띠를 홍색이나 자색으로 하고 무는 남색으로 하였다.
일반적으로 까치두루마기의 길은 연두색, 소매는 자주색, 무는 노란색, 섶과 고름은 남색으로 하며, 오방장(五方丈)을 대신 입기도 한다. 오방장은 연두색 길, 색동 소매, 자주색 무, 색동노랑 섶, 분홍색 안섶에 남색 깃과 고름을 단다. 5가지 색을 모아 만들었다고 하여 오방장이라 한다.
남아가 까치두루마기를 입을 때는 풍차바지와 색동저고리를 입고 까치두루마기 위에 전복을 입고 돌띠를 띠었다. 머리에는 복건이나 호건을 쓰고 타래버선을 신고 태사혜를 신었다. 돌띠에는 12개월을 상징하는 주머니를 12개 매달아 부귀영화를 기원하였다.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의 까치두루마기는 1937년 당시의 유물로서 모본단(模本緞), 갑증(甲繒), 솜으로 만들어졌으며 길이 59.5cm, 화장 39cm, 품 35.5cm으로 되어 있고 연두색 길, 노란색 섶, 색동 소매, 다홍색 무와 깃, 고름이 남색인 남아용 색동두루마기이다. 얇게 솜을 넣어 방한용으로 착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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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김영숙, 『조선조 말기 왕실복식』, 도서출판 민문고, 1987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한국전통 어린이복식』, 단국대학교 출판부,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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