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木靴)는 조선시대 왕과 문무 관리들이 관복을 입을 때 신던 목이 긴 마른 신이다. 검은 녹피(鹿皮)나 아청공단 또는 융으로 만들고 안은 백공단으로 하며 가장자리에는 홍색 선을 둘렀다. 당상관(堂上官)은 목 부분에 흰색 천을 댔으며, 발목 앞쪽에 흰 선을 한 줄 두르기도 하였다.
목화는 그 형태나 장식에 일정한 규정이 없어 시대의 변천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관원이 착용한 화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조선 태조 원년(1392년)에 도평의사사(都評議使司)에서 관복을 입도록 상계(上啓)하여 품계에 따라 포의 색, 대의 종류, 홀 등에 차등을 두어 제정하고, 화만은 모두 검은색을 신도록 하고 있다. 뒤이어 태종 16년(1416년)에는 1품에서 9품까지의 관원들이 제복에 흑리(黑履)를 신도록 하였으며, 세종 8년(1426년)에도 역시 조복과 공복에 흑리를 신게 하였다.
본 유물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영왕의 유품으로, 높이가 20.5cm, 입지름이 18c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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