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천관(通天冠)은 조선시대 말기 왕이 정무(政務)를 보거나 조칙을 내릴 때 쓰던 관이다.
오사모(烏紗帽)와 비슷하면서 앞뒤에 각 12솔기가 있고 청, 황, 홍, 백, 흑의 5색 구슬을 12개씩 꿰어달고 홍영(紅纓)에 옥잠(玉簪)을 꽂았다. 통천관을 쓸 때는 강사포(絳紗袍)를 착용하였다.
중국에서는 명대까지 황제가 통천관을, 황태자 및 친황이 원유관을 썼으나, 조선조에서는 왕이 9량의 원유관을 써오다가 광무 원년(1897년)에 고종이 황제에 오르면서 통천관을 쓰게 되었다.
형태는 정면이 약간 기울어져 내려와 철권(왕이 신하에게 하사하던 철로 만든 패) 모양을 이루고 있다. 원유관과 비교할 때 산술이 부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천관이라는 명칭은 『남제서』 여복지에 의하면, 원래 박서잠도를 사용하였는데, 이 박서는 모태에 있는 동안 천공의 현상에 감통하여 그 뿔에 특수하고 아름다운 박리를 발생한다 하여 통천서라고도 하였고, 이 서각을 잠도에 사용한 까닭에 관명도 그 이름을 딴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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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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