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포(絳紗袍)는 국왕의 조복으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삭망(朔望), 조강(朝講), 조강(詔降), 진표, 조근(朝覲) 등의 조하(朝賀)를 받을 때 왕이 착용하였다. 강사포를 착용할 때는 원유관을 썼는데 조선 말 고종 때에는 통천관을 썼다. 강사포 착용 시에는 군과 유를 입고 군 위에 상, 유 위에 중단을 입는다. 그 위에 포를 입는데 포 위에는 대대를 띠고 수를 달며 앞에는 폐슬을, 양옆에는 패옥을 늘어뜨리고 손에는 규를 든다.
포는 강사나 홍단으로 만들며 깃, 도련, 소매 끝에는 붉은색 선을 두른다. 원래 강사포에는 동정이 없으나 고종의 어진에는 동정을 달고 있는 바 이는 국속화된 강사포라고 여겨진다. 상은 붉은색의 사나 단으로 만드는데 장문이 없는 점이 면복과 다르다. 중단은 백초, 백라, 백사로 하며 붉은색 깃에 불문 11개를 그린다. 폐슬은 포의 색과 같은 붉은색의 사로 만들며 붉은색 선을 두르고 위에 2개의 옥구를 단다. 대대(大帶)는 겉은 백색(白色) 안은 홍색(紅色)으로 한 대(帶)이다. 패옥, 수, 규, 방심곡령 등은 면복제와 동일하고 말과 석은 백말과 흑석인 점이 다르다.
고려 공민왕 19년(1370년) 5월에 명나라 태조 고황제가 하사한 것에 의하면 그 구성이 강사포, 홍상, 흑령에 청연수를 한 백초중단, 백군유, 강사폐슬, 백가대, 방심곡령, 금구첩이 달린 홍혁대, 백말, 흑석으로 되어 있다. 정종 원년(1399년) 6월에 강사포와 원유관을 갖추고 여러 신하의 하례를 받았으며 세종 원년(1418년) 9월에 원유관과 강사포는 배신들이 조회를 받들 때의 복장이라 하고 세종 8년(1426년) 1월에는 공민왕 때 사여된 강사포에 방심곡령이 있으므로 고려 때의 제도와 같이 방심곡령을 첨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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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안명숙, 김용서, 『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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