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 원년(1897)에 정비한 적의제도 중 규(圭)에 관하여는 “곡옥규는 길이가 주척(周尺)으로 7촌인데 그 위를 뾰족하게 하고 곡문(穀紋)을 새긴다. 누런 비단으로 그 아래를 싸 묶되 금용문을 한 누런 대도(袋韜)가 있다”고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규는 청옥으로 되어 끝이 뾰족하고 문양을 새기지는 않았다. 크기는 길이 17.2cm, 너비 4.2cm, 두께 0.9cm이며, 하단의 6cm 정도를 홍색 화문단으로 쌌다. 그리고 곡옥규는 길이 14.5cm, 너비 4.5cm의 백옥으로 되어 위 문헌기록과 같이 곡문을 새겼으나 위가 산형을 이루어 둥글며, 하단의 5.4cm 정도를 홍색문단으로 쌌다. 두 점 모두 홍색단으로 된 주머니인 ‘도(韜)’에 보관되어 있는데 상부에 단추를 달아 여밀 수 있도록 했다. 각기 검정색(길이 20cm, 너비 7cm), 홍색(길이 23cm, 너비 7cm)이 옻칠한 오동나무 상자에 보관되어 있다.
이상에서 보듯이 대부분 문헌기록과 일치하고 있으나 일부분 차이를 보이는 점도 있는데, 하단을 싸 묶은 천이 기록에는 황색 비단으로 되어 있는데 비해 유물에서는 홍색이며, 또한 기록에는 도가 금용문이 있는 황색 단이라고 했으나 유물로 남아 있는 도는 홍색 화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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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김영숙, 『조선조 말기 왕실복식』, 도서출판 민문고, 1987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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