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唐衣)는 조선시대 여성예복의 하나로서 간이예복 또는 소례복으로 평복 위에 입었으며 궁중에서는 평상복으로 입었다. 사용된 색에 따라 연두당의, 자주당의, 남송당의, 백색당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인 것은 연두당의이다.
당의의 형태는 앞뒤 길이가 저고리 길이의 약 3배(80cm 정도)이며 겨드랑이 아래에서부터 양옆이 트이고 아랫도련이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다. 연두색 비단 바탕에 홍색 안을 넣으며 고름은 자주색으로 왼쪽 당코깃에 걸고름 두 장을 겹쳐 달고 오른쪽에 짧은 안고름을 한 장 단다.
비빈일 경우는 금박을 찍고 양어깨, 가슴, 등에 보를 달지만 상궁이나 사대부 부인은 금박이나 보를 하지 않은 민당의를 착용하였다. 소매 끝 흰색 거들지는 모두 단다.
일반적으로 황후의 당의는 자색이고 왕비는 홍색당의이며 그 이하는 초록색이나 백색, 흑색이다. 초록색 비단에 다홍색 안을 바치고 색에 관계없이 자주색 겉고름과 안고름을 달았으며 소매 끝에 흰 거들지를 달았다.
당의는 계절에 따라 재료를 다르게 해서 만들고 일 년을 통해서 계속 착용하였다. 즉, 겨울에는 주로 겹당의를 입고 여름에는 홑당의를 입었는데 홑당의는 당적삼, 당한삼이라고도 한다. 솜을 둔 당의는 없었다.
궁에서는 오월 단오 전날 왕비가 흰 당적삼으로 갈아입으면 단옷날부터 모두 당적삼으로 갈아입었으며 추석 전날 왕비가 다시 겹당의로 갈아입으면 추석날부터 궁중의 여자들은 일제히 겹당의로 갈아입었다고 한다. 이것은 반가에서도 그대로 하였으며, 겨울철에는 자색당의를 입기도 하였다.
『사절복색자장요람』에도 동지 전후에는 녹색 직금수복자당의, 정월 망일 전후에는 공단당의, 삼월 망일에는 녹색 항라당의, 오월 단오에는 초록 광사깨끼당의, 오월 십일에는 백광사당의, 유월 순망간에 날이 몹시 더울 때는 저포당의, 팔월 십일에는 초록 깨끼당의, 팔월 이후에는 초록 광사당의, 구월 초하루부터는 항라당의, 구월 망일에는 공단당의, 시월 초하루에는 겹당의를 입는다고 하였다.
본 유물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것으로 초록색 운문사 겉감에 분홍색 용보문사 안감 소재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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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유희경, 김문자,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 『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고려대학교박물관, http://museum.korea.ac.kr/MDS/MAGIC.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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