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의(露衣)는 조선시대 왕비 및 정4품 이상의 정처가 입던 포로서 왕비의 적의(翟衣) 다음 가는 예복이다. 종류로는 금원문단노의, 금원문겹노의 등이 있다. 옷감은 대홍색의 필단이나 향직을 쓰며, 안은 중궁은 대홍주나 남숙초, 빈궁은 황숙초를 사용하였다. 소매 끝에는 남색의 한삼을 달고 가슴에는 원문을 금박한 자주색 비단으로 된 노의대를 띤다.
태종 12년(1412년) 6월 “노의, 오군, 입모는 높은 자의 옷인데 천한 여자가 모두 입어 분별이 없으니 4품 이상의 정처는 노의, 오군, 입모를 쓰고 5품 이하 정처는 노의를 입지 못한다”고 하였다.
조선 초엽 왕비의 노의는 대홍색 화문의 비단을 사용하였다. 영조가 절약을 위하여 노의와 장삼을 없앴으나 그 후는 국말까지 다시 향직으로 부활되었으며 거의 변함없이 똑같은 소재와 형태가 유지되었다. 노의의 형태는 의궤도에 간략하게 나와 있는데 앞은 다소 짧고 뒤는 끌릴 정도로 길다. 수구에는 남색 태수를 달고 자색대를 부금하여 늘인다. 그리고 노의 전면에는 315개의 둥근쌍봉문을 부금하였다. 세자빈의 노의도 같은 색의 같은 구조인데 부금 수는 확실한 기록이 없다. 사대부가의 4품 이상 정처의 노의는 청색계통으로 꽃무늬를 금박하였고 흉배를 하였다. 대는 홍라대를 늘이고 가발을 하였다.
본 유물은 이화여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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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 『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김영숙, 『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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