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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영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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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
고구려 고분벽화 인물도의 관모에는 2개의 조우(鳥羽)를 꽂고 있는 모습이 많이 있는데, 가장 전형적인 것이 쌍영총의 것이다. 관모에 조우(鳥羽)를 삽식하는 것은 수렵시대의 유물(遺物)로서 고구려뿐만 아니라 백제, 신라에도 있었으며, 당시 아시아 북방 여러 민족 간에 있었던 공통된 풍습이었다. 그러나 고구려인의 새깃 선호는 유별나, 모자에 새깃을 꽂는 풍습을 신분의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기준으로까지 삼았다. 400년 광개토왕의 남정 이래 신라는 고구려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경주에 주둔하던 군사를 몰살시키려할 때 “수탉을 죽여라”는 말을 기습공격의 암호로 썼다는 기록이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보인다. 이것은 조우관이 삼국 중에서 고구려인의 특별한 관모의 한 형태였다는 것을 알게 한다.
쌍영총의 인물은 당시대의 전형적인 귀족의 평상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두 손을 소매에 넣고 있는 모습은 『북사(北史)』 열전 고려조에 고구려인은 걸어 다닐 때는 꼭 소매에 손을 넣고 다녔다는 기록을 입증하고 있다. 수염을 기른 모습은 고구려벽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볼 때 성인들의 표식으로서 행하여졌던 멋으로 추측되며, 형태는 조선시대의 성인남자의 수염모습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는데 대부분 쌍영총의 귀족 남자의 모습에서 보이는 팔(八)자 수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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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역사스페셜『역사스페셜 』, 효형출판, 2002
유희경, 김문자『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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