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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실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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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
삼실총 동벽의 뱀을 목에 걸고 있는 장사는 상투를 틀어 올리고 눈은 툭 불거지며 이를 내밀어 험상궂은 얼굴이며 약수리 고분벽화의 문지기처럼 근육질의 팔다리를 드러내고 있다. 한 손으로 천정을 또 다른 한 손으로 기둥을 받치고 있는데 왼팔에 뱀을 감고 있어 수호신으로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고대인들에게 뱀은 개인의 환생과 풍요와 번식, 끝없는 갱생과 영원한 시간을 상징하기도 한다.
옷고름 없는 합임직령의 저고리는 깃, 수구, 도련에 선을 두르고 있다. 대구고의 바지는 밑에서 오므린 형태로 보이기도 하나 기능성을 고려한다면 통이 넓은 반바지가 장사의 동세를 강조하기 위해 바짓부리가 바람에 날리듯이 표현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중국 지린성 집안시에 있는 삼실총은 문지기와 역사상이 함께 나타난다. 세 방에 그려진 문지기와 역사상의 수가 무려 22점에 달하는 점에서 본다면 이 무덤의 주제는 시위도라고 할 수 있다.
장사상은 가랑이 사이에 연꽃이 배치되어 불교와의 관련을 보여주고 있다. 연꽃은 불교적 의장에 쓰일 뿐 아니라 여래의 상징으로도 쓰인다. 특히 삼실총 벽화에서 연꽃의 표현은 보다 다양해져 옷소매를 장식하는 무늬로 활용되기도 하여 화생(化生)의 주체로 그려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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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외『고구려고분벽화 별책부록: 고구려고분벽화해설』, 풀빛, 1995
문화관광부(유희경 외)『우리 옷 이천년』, 문화관광부, 2001
정병모『한국의 풍속화』, 한길아트,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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