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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을 입은 무사 - 원형사진  
삼실총
벽화

삼실총의 갑옷을 입은 무사는 고분의 문지기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좌우로 뿔형 장식이 솟은 투구를 쓰고 목가리개를 하였으며 비늘갑옷을 걸쳤다. 발에는 못신을 신고 왼손으로는 둥근 고리의 큰 칼을 칼집 채 들어 허리께에 올리고, 오른손으로는 긴 창을 곧추세워 들었다. 침입자에게 두려움을 주려는 듯 눈을 부릅뜨고 이빨을 드러내며 소리 지르는 모습이다.
중기 이후의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실물크기의 문지기가 주로 그려진다. 관리나 시녀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문지기의 예를 찾기 힘들며, 대부분 무사나 역사, 천왕이나 괴수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것은 문지기를 무덤 속 안식처의 안내자라기보다는 수호자로 여기는 의식이 강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일 것이다.
안악2호분의 문지기 역시 긴 창을 비껴들고 투구와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수산리 고분에도 평복차림이지만(포) 칼과 창을 들고 서 있는 문지기, 약수리 고분의 역사형 문지기 등이 있다.
삼실총 제2실의 서벽의 긴 칼을 들고 있는 무사는 동부를 보호하는 찰갑을 착용하고 있고 둔부에는 상갑을 목에는 경갑을 팔에는 상박갑과 굉갑을 다리에는 대퇴갑과 경갑을 하고 있다. 상박갑과 굉갑은 갈색으로 표현하고 있어 피혁제일 가능성이 있다. 갑주의 형태가 매우 섬세하며 그려져 있어 미각방형의 동환식 찰갑임을 알 수 있고 경갑은 나팔모양으로 앞에서 개폐하게 되어 있으며 대퇴갑과 경갑은 구분되지 않고 통으로 되어 있다. 주는 방형소찰로 된 관모형 복발주를 쓰고 있는데 쌍각으로 장식하고 있다.
무사가 신고 있는 신발은 스파이크로 되어 있는데 금동제의 신발로 실용적인 신발은 아니나 무사가 착장하거나 권력의 상징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을 것이다.


이태호 외『고구려고분벽화 별책부록: 고구려고분벽화해설』, 풀빛, 1995
이은창『한국 복식의 역사 1』,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00
김정자『한국군복의 변천사 연구』, 민속원,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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