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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리고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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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
수산리 고분의 시녀는 고구려 기혼여성들의 일반적인 머리 형태인 얹은머리(머리를 뒷머리부터 앞머리로 감아 돌려 끝을 앞머리 가운데에 감아 꽂은 머리 형태)를 하고 있다. 좌임직령의 저고리와 주름치마를 착용하고 있으며 저고리의 깃, 수구, 도련에는 흑색의 가선이 둘러져 있다.
『구당서(舊唐書)』에 보면 고구려에서는 소나 말을 죽인 자는 노비로 만든다는 기록이 있다. 『주서(周書)』 고구려전에는 도둑질한 사람은 도둑질한 물건의 값이 10배를 징수하였는데, 만약 가난하여 징수할 것이 없거나 공적·사적으로 빚을 진 사람은 모두 그의 아들이나 딸을 노비로 주어 보상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처럼 가난한 사람들은 범죄와 부채로 인해 언제든지 노비로 전락할 수 있었다.
또한 혼인을 할 때에 재물이나 폐백이 없는데, 만일 재물을 받는 사람이 있으면 딸을 계집종으로 팔았다고 하여 매우 부끄럽게 여긴다고 했다. 이 기록은 고구려에서 가난 때문에 자기자식을 노비로 팔았던 사례가 있었음을 입증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온달전에서는 평강공주와 온달이 금팔찌를 팔아서 집, 소와 말, 각종 기물들과 함께 노비를 구입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국가에 직접 소속된 노비의 경우는 공적인 일에 종사하였지만, 개인에게 소속된 노비의 경우는 군복무, 강제노역, 세금부담 등 일반 백성들이 부담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을 위한 여러 가지 잡일을 부담하였다. 당시에는 자신의 자유를 상실한 비자유인이 노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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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고구려 고분 벽화』, 서문당,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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