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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용강동 석실고분 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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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통일신라시대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단의, 표상이라고 하는 상하의(上下衣)를 착용하였으며, 여기에 표를 두르거나 표의를 입었다. ‘표’는 지금의 숄과 같이 어깨에 걸쳐 입던 것으로, 일반 여성들은 두를 수 없었지만 4두품 여성까지는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왕비의 표는 금실, 은실이나 실크로드의 여러 지역에서 수입한 청호반(靑湖畔) 새 깃털, 공작새 깃털로 수놓아 장식할 정도로 호화로웠다.
경주 용강동 석실고분에서 출토된 채색 흔적이 있는 13명의 여자상들 중에서 일부의 여인은 진골부터 4두품까지만 허용되던 숄을 어깨에 걸치고 있어 높은 지위의 여인상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 여성들의 상의로 입던 단의는 앞길의 모양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소매의 크기나 형태로 신분을 달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표를 두른 여인상은 옷소매가 부리로 갈수록 넓어지고 풍성하다. 또 가슴은 네모지게 파인 형식을 하였고 가슴에서 맨 허리띠는 길게 늘어뜨려 그 장식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허리띠가 겉으로 드러나면서 통일신라시대 여성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허리띠 장식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표를 걸친 여성이 표를 걸치지 않은 여성과 비교하면 그 신분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표를 걸치지 않은 여성의 경우는 상의의 소매통이 팔에 비교적 맞는 크기로 적당하게 만들어 입고 있다.
머리 모양을 보면 위로 모아 빗어 하나로 틀어 올렸다. 이런 머리는 고계(머리털을 땋아 틀어 올릴 때 다리를 많이 얹어 높게 한 머리)의 일종으로 머리를 높게 올리려면 올린 머리를 고정시키는 핀 종류가 다양했을 것인데, 머리를 핀으로 고정시키고 여기에 터키석으로 꾸민 슬슬전 빗을 꽂아 장식하여 그 아름다움을 더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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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용강동고분 발굴조사보고서』, 1990
문화관광부(유희경 외)『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이난영『토우』, 대원사, 2001
국립민속박물관『한국 복식 2천년』, 신유, 1995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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