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씨름」(김홍도 작) |
 |
회화 |
국악(國樂)의 전형적인 악기편성인 삼현육각(피리 2, 대금 1, 해금 1, 장구 1, 북 1)의 연주자들 중 피리 부는 악인(樂人)의 모습이다. 국악은 한국의 전통음악으로서 한국인들은 이미 상고시대부터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였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면서 나라에서 베푸는 제사나 행사에 적극적으로 악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국악은 시간이 흐르면서 지식 계층만이 아니라 일반 민중에게도 확대되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새롭게 변모하면서 더욱 풍요로운 발전을 이루었다.
피리 부는 악인이 앉아 있는 장소는 양반계층의 연회장으로 추정되며, 악인은 끝이 깔대기처럼 뾰족한 형태의 검기전립을 쓰고, 중치막과 전복을 착용하였다. 피리는 속이 빈 기다란 관 모양의 악기로 위에 뚫린 구멍으로 입김을 불어넣어 연주하는 악기이다. 이때 구멍이 직접 입술을 대고 부는 것이 아니라 갈대로 만든 얇고 갸름한 조각인 서를 꽂아서 부는 것이 특징이다. 피리는 세로로 잡고 불며 구멍이 뒤에 하나, 앞에 일곱 개가 뚫려 있어서 이를 손가락으로 여닫으며 가락을 연주한다.
세종조 『오례의(五禮儀)』에 수록된 악인들의 전반적인 복식, 즉 붉은 난삼, 명주중단, 백색 명주바지, 금동 혁대, 흑피화 등의 구성 및 색상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전악서, 장악원 등과 같은 관청에 소속되어 제사, 연희 등의 의식에서 음악을 담당하던 악사, 악생, 악공들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문화관광부(유희경 외)『우리 옷 이천년』, 미술문화, 2001
유희경, 김문자『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정병모『한국의 풍속화』, 한길아트, 2001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