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려대학교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
 |
복식유물 |
조선시대 관에 소속된 ‘군노’인 전령은 아청색 무명으로 만든 소창의에 철릭과 쾌자(전복)를 함께 입어 전령복으로 착용하였다. 어깨와 옷 둘레를 굵은 노끈으로 얽어매고 고대의 중심에는 청색과 백색의 끈을 늘였고 소매 끝에 한삼을 단다. 허리에는 띠를 매고 머리에는 수건을 동여맨 위에 벙거지(전립)를 쓰며 짚신을 신는다. 한삼 속에 공문을 들고 어깨에는 큰 방울을 매어 다급함을 알리며 파발마를 달렸다.
고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철릭은 홍색으로 물들인 면으로 소매가 직배래의 착수이며 동정과 고름이 없는 것이 다른 유물과 구별된다. 소창의는 아청색 베로 된 직령포로 뒤가 한판이고 양옆은 무가 없이 겨드랑이 밑까지 터진 3자락 옷으로 깃, 섶, 동정이 있다. 소매 끝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백모시 한삼이 붙어 있는데 이것은 다른 소창의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이다. 적토색 베로 된 쾌자는 소창의에 실로 꿰매 고정시켜 놓았고 진동 밑에 끈을 달아 연결했다. 이 형태는 구군복의 쾌자(전복)와 비교하여 길이가 짧고 옆트임의 높이나 그 처리방법 등이 독특하다. 수식은 백색 한 폭 무명 2자락, 연두색 한 폭 명주와 남색 한 폭 명주 자락을 엉성하게 땋은 것으로 쾌자의 왼쪽 어깨 뒤에 고정시켜 뒤로 늘이게 되어 있다. 놋쇠로 된 방울은 기름에 결은 종이끈에 달아 양쪽 끝을 전복 오른쪽 어깨에 고정시켜 놓았다.
 |
석주선『衣』, 단국대학교 출판부, 1985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