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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어물장수」(신윤복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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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
조선시대 평민 여성은 육아를 비롯한 가사 노동 외에도 모내기와 벼베기 등의 농번기가 되면, 농사일에 매달려야 했고 집안이 어려우면 행상이라도 나가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했다.
조선시대 평민 여자의 복식은 신분의 상하와 귀천을 가리기 위한 의복 규제가 있었다. 의복의 색상도 단조롭고, 사용된 직물 역시 양반 부녀자나 기녀에 비해 소박하였다. 저고리의 모양은 반가녀의 것과 유사하였으나 주로 사용된 색상은 흰색이나 두록색 등이었고, 민저고리에 고름만 다른 색으로 달아 입었다. 치마의 형태 또한 반가 부녀자의 것과 비슷하였지만, 길이가 짧고 폭이 좁았다. 치마의 색상은 주로 흰색, 회색, 갈색, 두록색 등을 사용하였으며, 노동할 때에는 흰색이나 갈색의 앞치마를 둘러 활동을 용이하게 하였다. 속옷 역시 양반 부녀자들의 것보다 좁았고, 활동 시에는 치마를 끈으로 여며 치마 밑에 입은 바지가 보일 정도로 짧게 입기도 하였다.
평민 여성들은 머리를 빼고는 몸에 치장할 것이 별로 없었는데, 흔한 귀고리나 반지조차 거의 하지 않았고, 손톱을 봉숭아로 물들이는 것 외에 인위적인 치장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의복은 남루하였고 짚신도 없이 다니는 경우까지 있었는데 고된 노동의 부담으로 치장할 여유가 없었던 서민 여인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조선시대 평민 여인의 모습은 여러 풍속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양반가 여자들보다는 자유롭게 옷을 적당히 입어도 되고 얼굴을 가리고 다닐 필요도 없었던 것이 실상이었다. 풍속화에 나타난 아낙은 장식이 배제된 소색의 저고리에 치마도 오른쪽으로 여며 입어 양반과 그 신분을 구별하고 있다. 특히 천한 계층의 사람들은 ‘거들치마’ 라고 하여 치맛자락을 바짝 치켜 여며 입어 속옷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게 함으로써 그 신분을 표시하게 하였으며, 일반적으로 폭이 좁고 짧은 길이의 치마인 ‘두루치’를 입었다. 또한 그들은 평상시에 짚신을 신고, 머리에는 작은 다리를 드려 틀어 올려 양반 부녀의 올린 머리보다는 그 크기가 작았다.
또한 농촌의 여인들이 저고리 밑으로 두 젖가슴을 내놓고 다니면서 사내아이 낳은 것을 자랑하는 풍경은 일반적이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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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 외)『우리 옷 이천년』, 문화관광부, 2001
정연식『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청년사, 2002
한국역사연구회『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2
안명숙, 김용서『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정병모『한국의 풍속화』, 한길아트,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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