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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익종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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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
면복(冕服)은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국왕이 제례(祭禮) 때 착용하던 대례복을 뜻한다. 면복은 전설상의 인물인 중국의 황제(黃帝)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황제는 중국 전설 속의 3황제 중 한 사람으로 의복, 배와 수레, 활과 화살을 처음 만든 문명의 시조로 추앙받았다. 이러한 황제가 만든 의복인 면복을 착용한다는 것은 신성함과 권위를 한껏 나타내는 것이었다.
면복의 구성은 ‘면류관(冕旒冠)’과 ‘곤복(袞服)’으로 이루어지며, 곤복은 중단(中單) 위에 의(衣), 상(裳)을 입고 대대(大帶)를 띠고 폐슬(蔽膝), 혁대(革帶), 패옥(佩玉), 후수(後綬), 말(襪), 석, 규(圭)를 병용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곤복을 특징짓는 것은 ‘장문(章紋)’이었다. 면복의 장문은 왕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나타내는 것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녔는데, 황제는 12장문으로 일(日), 월(月), 성진(星辰), 산(山), 용(龍), 화(火), 화충(華蟲), 종이(宗彛), 조(藻), 분미(粉米), 보, 불이며, 왕은 12장문에서 일, 월, 성진을 제외한 9장문이다. 왕과 왕세자 , 왕세손의 차이점은 면류관의 면류가 왕은 9류이고, 왕세자는 8류, 왕세손은 7류라는 점이다. 곤복의 장문은 왕이 9장(산, 용, 화충, 종이, 조, 분미, 화, 보, 불), 왕세자는 7장(화충, 종이, 조, 분미, 화, 보, 불), 왕세손은 5장(조, 분미, 화, 보, 불)이다.
면복 착용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고려 정종 9년(1043년) 거란주로부터 들여온 후인데, 고려 의종 때 『상정고금례(詳定古今禮)』에서는 9류면 9장복으로 면복을 제정하였고, 고려 말 공민왕 때 중국 황제와 동격인 12류면 12장복을 착용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태조 이후의 면복은 9류면 9장복이었다가 1897년, 고종의 황제즉위식 후 중국황제와 동격인 12류면 12장복을 착용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의복에서 매우 특징적인 것 중에 하나가 복색에 나타난 음양오행사상이이다. 음양오행사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색채는 청(좌), 백(우), 적(남), 흑(북), 황(중앙)인데, 복색에서는 오색을 ‘정색’으로 하고 정색 간의 배합으로 만든 색인 ‘간색’ 즉, 벽(碧), 녹(綠), 유, 자(紫), 홍(紅) 등을 적절히 안배하고 있다. 면복은 장복(章服)을 흑색으로 하고 상과 폐슬 등을 훈(적색에 대한 간색)으로 하여 오행의 정, 간색에 의한 착용방식을 따랐으며, 면복 착용에 있어 발에 신는 버선과 신을 홍색으로 한 것 또한 음양 관계를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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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유희경외)『우리 옷 이천년』, 문화관광부, 2001
신명호『조선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문화』, 돌베개, 2002
유송옥『조선왕조 궁중의궤복식』수학사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유송옥『한국복식사』, 수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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