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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육군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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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유물 |
갑옷(甲衣)은 싸움터에서 적의 창검이나 화살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던 옷으로 처음에는 가죽 등을 이용하였지만, 사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재료가 다양해졌다. 삼국시대부터 착용된 갑옷은 고구려 고분벽화나 출토유물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전투복의 변천사적 관점으로 조선시대의 군복을 살펴보면,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이 있다. 첫째, 고려시대 포(袍)형 갑옷을 조선시대까지 입게 되어 다른 나라와는 다른 한국 특유의 갑주형태로 정착시켰다는 사실이다. 둘째, 명과의 관계에서 조선 초 명의 제도에 따라 갑옷을 제작하도록 한 명제의 갑주는 왕릉에 세워진 석상과 무예도에서 주로 볼 수 있고 유물갑주는 거의 포형 갑옷으로 ‘전투용 갑주’와 ‘의장용 갑주’의 이중구조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세종실록(世宗實錄)』 오례의 병기조에 나타난 갑옷의 종류와 제작법에 따르면, “두정갑(頭釘甲)은 놋쇠미늘을 연결하여 만드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두정갑은 푸른 면포로 겉을 하고 쇠미늘을 엮은 것을 안에 대고 쇠광두정을 겉에서 박은 것과, 붉은 비단을 겉으로 하고 녹피(鹿皮)를 안에 댄 다음 황동광두정(黃童廣頭釘)을 겉에서 박은 것이 있다. 후자의 경우, 옷깃과 수구, 섶선, 밑단, 양옆, 뒤트임의 테두리는 모두 털로 장식하고, 갑옷 윗부분의 앞뒤에 두정을 각각 가로로 열 줄을 박았다. 아랫부분에는 세로로 각각 두 줄씩 박아 안쪽의 철편찰(쇠로 된 갑옷미늘)과 연결시켰고, 투구와 함께 착용하며, 남전대를 띠고, 화를 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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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창『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김정자『한국군복의 변천사 연구』, 민속원, 1998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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