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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서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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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
조선시대 사대부가(士大夫家) 양반들이 실내에서 한가로이 지낼 때에 동파관을 쓰고 중치막을 착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조선시대 풍속화 및 초상화에서 빈번히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조선시대의 양반이란 애초에 국왕이 조회할 때 남향한 국왕을 중심으로 나뉘어 섰던 문무반을 의미했으나, 그 개념이 음직(蔭職)과 과거(科擧)를 통한 관직의 세전(世傳) 및 폐쇄적인 혼인관계를 통하여 제도적으로 심화되자 지배신분층을 뜻하는 개념으로 바뀌게 되었다.
성리학(性理學)이 사회체제를 유지하는 지배원리로 자리 잡으면서 사족(士族)은 양반층의 공급원이었다. 양반을 사대부(士大夫), 사류(士類), 사림(士林)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양반의 개념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공명첩(空名帖), 관직매매, 족보(族譜) 위조 등의 방법으로 양반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대가(大家), 세가(世家), 향반(鄕班), 잔반(殘班) 등의 구분이 생겼다. 이런 현상은 전통적인 신분체제가 붕괴되는 한말에 이르면 본래의 개념과는 동떨어진 ‘이 양반’, ‘저 양반’ 하는 대인칭(對人稱)으로 전락하기까지 하였다.
한편, 이들 양반은 교육, 과거응시, 입사(入仕)에서 배타적인 특권을 누림으로써 기득권을 유지하였으며, 군역(軍役)의 특전을 누렸다. 그들은 권력을 이용하여 규정 이상의 토지와 노비를 소유하였으며, 한 번 양반이 되면 반역(叛逆)과 같은 대죄(大罪)를 짓지 않은 이상 관직과 토지가 주어짐은 물론, 수족과 같은 노비를 대대로 전할 수 있는 노비세전(奴婢世傳)이 보장되었고, 자녀균분제(子女均分制)에 의하여 가산(家産)도 물려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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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식『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청년사, 2002
한국역사연구회『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2
김영숙『한국복식문화사전』, 미술문화, 1998
정창권『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사계절출판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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