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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소장 「쌍륙삼매」(신윤복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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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
조선시대 양반은 관료체제가 정비됨에 따라 문무반직을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가문(家門)까지도 이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음직(蔭職)과 과거(科擧)를 통한 관직의 세전(世傳) 및 폐쇄적인 혼인관계를 통하여 심화되었다. 이리하여 문무반을 뜻하던 양반의 개념은 지배신분층을 뜻하는 개념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들 양반은 교육·과거응시·입사(入仕)에서 배타적인 특권을 누림으로써 기득권을 유지하였다. 진정한 양반으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학문적 소양을 쌓아서 궁극적으로는 과거에 합격해 관직을 가져야 했고 생활에서도 유교적 규범을 지키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과거를 통해 관직에 이르기 위해 7∼8세에 서당에 들어가 『천자(千字)』, 『동몽선습(童蒙先習)』, 『계몽편(啓蒙篇)』, 『사략(史略)』을 배우고 14∼15세엔 사학(四學) 또는 향교에서 사서(四書)·오경(五經)을 배운다. 벼슬하지 않은 유생의 경우 갓 아래에 복건을 쓰고 검은 띠를 둘렀으며 소과(小科)에 응시하여 생원이나 진사가 되면 성균관에 진학하여 더욱 공부한 뒤 대과에 응시하며 급제하면 관직에 임명된다.
조선시대의 양반은 신분만으로도 많은 특권을 누리던 세습 신분이었다. 그러나 양반의 가문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학문적 성취도 없고 생활태도도 모범이 되지 못하면 제대로 양반 대접을 받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양반은 특권에 걸맞은 책임 의식을 지니고 있어서 엄격한 규율을 지키고 품위 있는 생활 태도를 중시하였다.
양반의 의복은 흑립과 도포로 대표 지어질 수 있다. 도포는 사대부의 연거복, 출입상복이며 유생의 제복으로 유교에서 중시하는 사례복으로 입혀졌으며 조선 말기에는 관직이 없는 사람들이 소례, 대례복으로 도포를 겉옷으로 입어 그 예를 갖추었다.
신윤복의 「쌍륙 : 쌍륙삼매(雙六三昧)」에서 이런 양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갓 아래에 복건을 쓰고 검은 띠를 한 것으로 보아 벼슬하지 않은 유생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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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식『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청년사, 2002
강명관『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푸른역사, 2001
한국역사연구회『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2
정창권『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사계절출판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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