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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 소장 『무당내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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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
조선 말기 무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인 『무당내력』에 나타난 12거리굿 중 제11거리인 신장거리는 굿하는 마을에서 가장 높은 산의 산신과 마을의 부군당을 모시는 굿이다. 갓을 쓰고 관대 관복을 입고 부채, 방울, 재금을 들고 청배를 한 후에 춤을 춘다. 동, 서, 남, 북, 중앙 방위에 위치한 신장에게 재액을 막아달라고 비는 거리이다.
12거리굿의 각 거리마다 무녀가 착용하는 차림새는 조금씩 달라지는데, 신장거리의 무녀는 저고리, 흰 치마 위에 황색 동달이를 입고, 위에 흑전복(戰服 : 소매 없는 옷)을 입었으며, 허리에는 남전대를 띠었다. 쪽 진 머리에 홍색 상모가 달려 챙이 좁은 전립을 썼다. 또한 오른손에는 황, 흑, 백기를, 왼손에는 홍, 청기를 들었다.
신장은 장수격의 귀신이다. 오방기로 오방신장을 지휘하여 잡신을 쫒는 신장거리에서 무녀는 동다리와 전복의 군복차림이며 전립을 써서 구군복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이 굿의 특성이 잡신을 쫓아내는 것이므로, 무녀의 차림은 전투에 적합한 군복차림이며, 나아가 오방신장을 지휘하기 위한 오방기를 사용하였다. 이는 무복이나 무구가 굿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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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동아출판사편집부『두산세계대백과사전』, 두산동아, 1996
권오창『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 현암사, 2000
안명숙, 김용서『한국복식사』, 예학사, 2001
백영자, 최해율『한국의 복식문화』, 경춘사, 2000
한국정신문화연구원디지털한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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