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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공주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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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
정효공주의 무덤 위에는 벽돌로 쌓은 탑이 있다. 탑 아래에 무덤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무덤 입구의 좌우 벽면에는 공주의 무덤을 지키는 무사가 그려져 있다. 입구를 지나 무덤칸 안으로 들어서면 역시 사방에 벽화가 그려져 있고 그 한가운데 공주의 시신을 모신 목관이 있다.
벽화에 그려진 12명의 인물들은 궁궐을 지키는 무사와 공주를 호위하는 시위, 공주의 시중을 드는 시종,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 그리고 내시들이다. 이들은 생전에 모두 공주를 보좌하던 인물로 추측된다. 그 중 악사는 머리에는 복두를 쓰고 단령포를 입었으며 덮개로 싼 악기를 들고 있다.
발해시대의 음악을 일컬어 발해악(渤海樂)이라 하는데 이것은 주로 무곡(巫曲)이 많았다고 하며 발해가 멸망한 후 고려에 계승 발전되어 고려악(高麗樂 : 高句麗樂)에 편입되었다.
삼국의 음악은 일찍이 일본에 전래되어 삼한악(三韓樂)이라고 불렸다. 683년 1월 1일 궁정에서 고구려악, 백제악, 신라악이 함께 연주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또 다른 일본 기록에 따르면 발해 음악은 749년 12월 도다이지(東大寺)에서 대당악, 오악, 오절전무 등과 함께 연주된 기록이 최초이다. 이들 삼국의 음악과 발해악은 9세기 중반 헤이안시대의 악제 개편에 따라 일본풍으로 정비되어 고려악(高麗樂, 고마가쿠)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고 한다.
발해에서 일본으로 전래된 발해악은 현재에도 고전 춤곡 가가쿠(아악) 가운데 고마가쿠(고려악) 중 하나인 4인 춤곡 ‘아야키리’로 남아 있으며, 1992년 일본 동경 예술극장에서 ‘궁내청식부직악부’에 의해 상연되기도 하였다.
한편, 발해인들은 즐거울 때에 춤을 추었다. 송나라 왕증이 기록한 글에 따르면 “발해 풍속에는 세시(歲時) 때마다 사람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논다. 먼저 노래와 춤을 잘하는 사람들을 여러 명 앞에 내세우고 그 뒤를 남녀가 따르면서 서로 화답하여 노래 부르고 빙빙 돌고 구르고 하는데 이를 답추(踏鎚)라 한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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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발해 복식 연구」, 서울대학교, 2000
전쟁기념관『발해를 찾아서』, 전쟁기념관, 1998
한국역사연구회『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 2001
문화관광부(유희경 외)『우리 옷 이천년』, 문화관광부, 2001
유희경, 김문자『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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